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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줄 슈팅+공중볼 장악' 조규성, 부상 떨치고 120분 투혼...'팀 내 2위' 평점 7.7




[OSEN=고성환 기자] 조규성(25, 미트윌란)이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120분 투혼을 불살랐다. 득점은 없었지만, 팀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미트윌란은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스타디온 보이스카 폴스키에고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레기아 바르샤바에 무릎 꿇었다. 미트윌란은 연장 승부를 1-1로 마쳤으나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하며 UECL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규성은 부상을 떨치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4-4-2 포메이션에서 투톱을 맡았다. 그는 지난달 21일 브뢴비전 도중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전반 20분 만에 교체됐다. 2주 정도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던 그는 빠르게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며칠 전 팀에 합류한 이한범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규성은 프란쿨리누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기회가 많이 찾아오지는 않았지만, 그는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기회를 엿봤다. 특히 공중볼 싸움에서 레기아 수비를 압도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최전방 공격수인 만큼 직접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조규성은 전반 32분 박스 안에서 멋진 가슴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노려봤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고, 수염을 기르고 나온 그는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선보였다. 조규성은 후반 40분 순간적으로 공간이 생기자 과감한 빨랫줄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나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을 옆으로 쳐내며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미트윌란 구단도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은 30m 거리에서 슈팅하며 운을 시험했다. 좋은 시도였지만,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다"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조규성은 역습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전진 패스를 건네는 등 연결고리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약 열흘 전 허벅지를 다쳤던 그는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서 골망을 흔들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미트윌란의 탈락은 막지 못했다. 미트윌란은 승부차기에서 6번 키커 스테판 가르텐만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배를 마셨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UECL 조별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조규성은 합격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120분 동안 슈팅 3회, 볼 터치 51회, 키패스 1회, 공중볼 경합 승률 73%(11/15),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평점도 7.7점으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평점 1위는 동점골을 터트린 파울리뉴가 차지했다. 그는 후반 25분 수비벽에 맞고 흐른 공을 그대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레기아 수비에 맞고 절묘하게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소파 스코어는 파울리뉴에게 평점 7.8점을 줬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09&aid=0004918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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