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토트넘)이 건재하다는 것은 순위를 통해 드러난다.
영국 매체 90MIN은 13일(한국시간) 전 세계 왼쪽 윙어 TOP25를 공개했다. 매체는 최근 포지션별 최고 선수 25인을 선정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왼쪽 윙어 부문에서는 손흥민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를 수상한 지 불과 한 시즌 만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면서도 “손흥민은 거의 5년 이상 토트넘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활약해 왔다. 손흥민은 전통적인 윙 플레이의 일부 측면에서는 뛰어나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인사이드 포워드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발로 득점할 수 없는 골은 없으며 해리 케인과의 파트너십은 손흥민이 최고로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됐다. 손흥민은 어려운 시기에 토트넘을 이끌었고, 부진했던 경기력이 그의 위엄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손흥민은 종전 매체가 선정한 세계 왼쪽 윙어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번보다 한 계단 떨어진 것이다. 2022~23시즌 고초를 겪었던 손흥민은 올 시즌 다시금 제 페이스를 되찾았고, 토트넘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번리를 상대로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뜨거운 발끝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매체가 선정한 이번 ‘TOP25’ 시리즈에 한국 선수 둘이 뽑힌 게 눈에 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매체가 뽑은 센터백 부문에서 6위를 차지했다. 손흥민과 같은 순위인데, 유럽에서 둘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 위로는 다섯뿐이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파엘 레앙(AC밀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가 톱5에 포함됐다.
손흥민 뒤로는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 네이마르(알 힐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루이스 디아스(리버풀)가 톱10에 들었다. 11위부터 15위까지는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라힘 스털링(첼시) 마티아 자카니(라치오) 킹슬리 코망(뮌헨)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