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오일머니'의 유혹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명문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미국 ESPN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6500만 달러(약 833억원)의 이적료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300만 유로(약 420억원)의 연봉과 4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연봉 165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보다 2배가 훨씬 넘는 금액으로 손흥민을 유혹 중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는 전성기가 다소 지난 스타급 선수 모셔오기에 한창이다. 알 이티하드는 최근 카림 벤제마(35)를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데려왔고 은골로 캉테(32) 영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도 지난 시즌 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만 30세에 불과하고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연장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로 아직 3년이나 남아있다.
ESPN도 실제 이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게 예상했다. "손흥민에게 공식적인 제안을 한다 해도 이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관심이 없고 손흥민 측도 별다른 반응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8시즌 동안 371경기를 뛰며 145골을 넣은 선수다.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최근 언급된 팀만 4개에 이른다. 미국 CBS스포츠는 "손흥민은 알 이티하드를 비롯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힐랄의 관심을 받는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공공 투자 기금의 산하의 이 팀들은 스타급 선수들을 찾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적지만 내년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을 오일 머니로 설득할 수도 있다. 현금 거래에 토트넘이 움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시즌 직후 스포츠 탈장 수술을 해 아직 부상 회복 중이다. 손흥민은 페루전을 앞두고 "수술 사실을 굳이 알려야 되나 싶었지만 사실 시즌 내내 고생을 많이 했다. 8, 9개월간 참다가 도저히 안 돼서 결국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패스나 턴할 때 코어 쪽에서 다 움직인다. 아프다 보니 제가 할 수 있는 100% 중 60% 정도만 플레이했다"며 탈장으로 시즌 내내 고생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엘살바도르전 출전도 미지수다. 뉴스1에 따르면 손흥민은 19일 엘살바도르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을 묻는 질문에 "선발 출전은 하지 않을 것이다. 90분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고 후반전 투입을 생각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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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