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가 '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5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피챠헤스'는 '알 이티하드는 2024년 손흥민을 비롯해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알 이티하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4년간 매 시즌 3000만유로(약 428억원)씩 받는 조건이었다.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의 이적료로 6000만유로(약 856억원)에 보너스까지 준비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6월 A매치 기간 사우디 이적설을 일축했다.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을 마치고 믹스드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이 형이 얘기한 적이 있지 않느냐"며 과거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기성용(서울)의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는 발언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손흥민은 "내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내게는 축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기에 토트넘에서 잘하겠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알 이티하드는 올 여름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카림 벤제마부터 은골로 캉테, 파비뉴, 디오고 조타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성에 차지 않은 모습이다. 때문에 손흥민과 '킹살라'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하려고 부단히 애쓰고 있다. 특히 알 이티하드는 리버풀에 살라의 이적료로 1억5000만파운드(약 2500억원)를 제안했다. 다만 거절당했다. 알 이티하드는 기본 이적료 1억파운드(1666억원) 이상과 에드온 포함 최대 1억5000만파운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살라를 팔지 않겠다는 리버풀의 의지는 단호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돼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 선수단을 원팀으로 묶으면서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는데 '캡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침묵하던 득점포도 가동됐다. 지난 2일 번리 원정에선 환상적인 해트트릭으로 시즌 득점 레이스의 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핵심 공격수가 되고 있다. 케인이 떠났어도, 토트넘은 손흥민이 있기에 케인 대체자를 뽑지 않았음이 증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