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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의 복귀' 4년만의 UCL 출전 이강인, '17분 출전+패스성공률 100%+평점 6.1점', '음바페+하키미 연속골' PSG, 도르트문트에 2-0 승리 '죽음의 조 선두 등




'뉴 파리지앵' 이강인(PSG)이 한 달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 '죽음의 조'에 속한 PSG는 첫 발을 성공적으로 뗐다.


PSG는 2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AC밀란, 뉴캐슬, 도르트문트까지 '죽음의 조'에 속한 PSG는 첫 판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AC밀란과 뉴캐슬이 0대0으로 비기며, PSG는 조 1위로 뛰어올랐다. PSG는 다음 달 5일 뉴캐슬 원정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은 후반 투입됐다. 유럽축구연맹이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유럽챔피언스리그 첫 날 경기 예상 라인업'을 보면 도르트문트전 PSG 예상 선발 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뎀벨레-랭달 콜로 무아니-음바페 스리톱에 마누엘 우가르테, 웨렌 자이레-에메리, 비티내가 중원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이강인 결장 예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EFA은 프레스넬 킴펨베, 누노 멘데스, 마르코 아센시로, 노르디 무키엘라와 함께 이강인이 결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선발 투입은 아니었지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한달만에 실전 경험을 쌓는데 성공했다. 알려진대로 이강인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PSG는 지난달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요일 메디컬 업데이트는 이강인에게 집중 된다. 이강인이 왼쪽 대퇴 사두근 부위를 다쳤다. 9월 A매치가 끝날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언론 역시 이강인의 부상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레퀴프는 '랑스와의 3라운드를 앞두고 PSG에 이강인 부상이라는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고 했다.


PSG 입성 후 벌써 두번째 부상이다. 이강인은 7월22일 르아브브AC와의 비공개 친선경기에 선발출전해, 부상으로 쓰러졌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이강인은 전반 43분 오른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결국 교체아웃됐다. 이강인은 곧바로 이어진 동아시아 투어에 합류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훈련도 거의 하지 못했다. 일본 투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회복에 주력했던 이강인은 한국 투어에서 마침내 복귀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 후반 22분 교체투입돼 20분 남짓 활약했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음을 알렸다. 네이마르의 이적, 음바페의 복귀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 이강인은 PSG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개막전부터 출전했다. 이강인은 로리앙과의 개막전에 선발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경기에 나선 PSG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경기 후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로리앙전 '더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진 툴루즈전에서도 나섰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없었고, 오히려 선발 공격진 중 최저점을 받았다. 측면 공격수도 두 경기에 나선 이강인은 음바페, 우스망 뎀벨레 등 핵심 측면 자원이 복귀한만큼, 미드필더로 변신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부상으로 입맛을 다셨다.


다행히 회복은 빨랐다. 꾸준하게 이강인과 소통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던 황선홍 항저우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은 "공식적으로 메일을 받았는데 (부상)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들었다"며 "이달 첫째주부터 볼을 가지고 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9월 A매치가 끝난 뒤 주말 경기에 맞춰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경기가 중요했던 이유가 있었다. PSG는 이강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조기차출을 허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이강인의 소속팀 PSG와 협의 결과, 이강인이 20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종료 이후 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14일 밤 최종 합의했다"며 공식발표했다. 이어 "이강인은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 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만 하더라도 PSG는 이강인의 차출 시점을 오는 25일 마르세유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이후로 통보했다. 이 경우 이강인은 16강 이후부터 출전이 가능했다. 최악의 경우 8강부터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던 중, 해법이 열렸다. 협회는 "아시안컵 차출 일정 조정을 전제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겠다는 PSG의 메일을 13일 접수한 이후 14일 밤 늦게까지 PSG와 협의했다. 최종적으로 다른 전제조건 없이 20일 아시안게임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PSG의 공식 답변을 14일 밤 받았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1일 대회 축구 종목이 열리는 중국 진화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강인이 도착하는 날은 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이강인은 현지 적응과 컨디셔닝을 거쳐 24일 바레인과의 3차전부터 투입될 전망이다. 때문에 20일 펼쳐지는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 눈길이 모아졌다. 이강인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12일 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PSG가 공개한 영상 속 이강인은 트레이너와 함께 실내 훈련장에서 피지컬 트레이닝을 소화했으며, 이후에는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함께 패스 훈련을 진행했다. 이강인은 작은 골대를 향해 슈팅을 하기도 했다. 부상 이후 처음으로 팀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음을 알렸다. PSG는 영상과 함께 이강인을 태그하며 'ON!'이라는 이모티콘과 축구공을 함께 업로드했다. 복귀가 임박했다는 뜻이었다. 도르트문트전 대비 훈련에도 함께 한 이강인은 마침내 복귀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짧은 시간이었던만큼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다만 몸상태는 나빠보이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날 12번의 패스를 시도,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슈팅이나 키패스는 없었다. 이강인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1점의 평점을 받았다. 이날 출전으로 이강인은 4년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과거 발렌시아에서 뛸 당시 유럽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2019~2020시즌 첼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45분 교체투입된 이강인은 18세6개월30일로, 한국인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당시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출전한 정우영의 19세2개월8일이었다. 이강인은 이후 5경기를 소화했다.



홈팀 PSG는 4-3-3 카드를 꺼내들었다. 음바페-콜로 무아니-뎀벨레가 스리톱을 이뤘다. 우가르테-비티냐-자이르 에머리가 중원에 자리했다. 에르난데스-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하키미가 포백을 이뤘다.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도르트문트는 3-5-2로 맞섰다. 카림 아데예미와 도니얼 말런이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에는 율리안 브란트와 엠레 잔, 마르셀 자비처가 출전했다. 좌우 윙백에는 율리안 뤼에르손과 마리우스 볼프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니코 슐로터베크, 마츠 후멜스, 니클라스 쥘레가 이뤘다. 그레고어 코벨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 PSG가 기회를 만들었다. 선봉은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날카로운 플레이로 초반부터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2분 변수가 생겼다.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자비처가 사타구니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의료진이 투입 후 더이상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펠릭스 은메차가 대신 투입됐다. 그 사이 도르트문트가 첫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말런이 낮고 빠른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PSG가 18분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비티냐가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볼은 골키퍼를 스치며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양 팀은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잔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하키미 역시 중거리슛으로 응수했지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32분 콜로 무아니가 위력적인 슛을 날렸지만, 도르트문트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PSG가 40분 찬스를 잡는 듯 했다. 크로스가 도르트문트 수비수 뤼에르손의 손에 맞았다. PSG 선수들은 핸드볼이라고 주장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전반은 PSG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점유율 72대28, 슈팅수 12대3, 코너킥 10대4 등 모든 지표에서 PSG가 앞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PSG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키미와 뎀벨레가 멋진 패스 플레이를 펼쳤고, 뎀벨레가 오른 측면을 무너뜨렸다. 낮은 크로스를 음바페가 슈팅을 시도했다. 음바페의 슈팅은 태클을 시도한 쥘레의 오른팔에 맞았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코벨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음바페의 킥이 빠르고 정확했다. PSG가 1-0 리드를 잡았다. 음바페는 5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5경기 8골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기세가 오른 PSG는 이른 시간 추가골까지 넣었다. 12분 하키미가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하키미가 비티냐와의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안까지 진입했다. 수비 한명을 제친 후 골키퍼와 맞선 하키미는 오른발 아웃프런트슛으로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가 반격에 나섰다. 17분 브란트를 대신해 들어온 마르코 로이스가 20분 중거리슛을 날렸다. 아쉽게 동료 머리를 맞고 나왔다. 슐로터베크의 태클이 뎀벨레에게 거칠게 들어가며, 양 팀은 신경전을 벌이는 등 분위기가 가열된 모습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33분 교체로 들어온 제이미 바이노기튼스가 투입되자마자 때린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PSG는 후반 32분 콜로 무아니와 비티냐를 빼고 곤살로 하무스와 이강인을 투입했다. 38분 뎀벨레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하무스가 인사이드로 밀어넣었지만,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도르트문트는 41분 니클라스 푈크루크가 회심의 헤더를 시도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음바페가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받아 먼 포스트를 향해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하무스가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PSG 유니폼을 입은 하무스는 아직까지 PSG 데뷔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PSG는 결국 2대0 승리를 마무리했다.



리그에서 다소 부진하던 PSG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반전의 모먼텀을 마련했다. 이날 PSG에서는 하키미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로부터 평점 8.9점을 받았다. 하키미는 한 골을 기록한 것을 포함, 드리블 성공률 100%(3회 시도), 슈팅 3회, 유효슈팅 1회, 인터셉트 3회, 태클 성공 3회, 클리어링 1회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뎀벨레는 8점을 받았고, 선제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7.7점을 받았다. 수비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한 슈크리니아르가 7.8점, 마르퀴뇨스가 7.7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발 출전 선수 중에는 콜로 무아니가 6.5점으로 유일하게 6점대 평점을 받았다. 도르트문트는 전체적으로 저조한 평점을 기록했다. 갑작스럽게 투입된 은메차만이 7점을 받았고, 나머지는 6점대 였다.


한편, 이강인은 이제 곧바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황선홍호는 이강인 없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30분 중국 항저우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해트트릭과 조영욱(김천 상무)의 멀티골을 앞세워 9대0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로 더욱 주목을 받았던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한국 선수단에 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1위로 뛰어올랐다. 앞서 열린 태국과 바레인의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무려 6명의 선수들이 골맛을 본 가운데 다득점까지 성공한 황선홍호는 남은 조별리그에 대한 부담까지 덜어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던 첫 경기, 한국은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우려가 컸던 황선홍호는 선수들이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고, 전술적으로도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 뒷공간을 끊임없이 공략하며,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수비에서도 전방부터 과감한 압박이 돋보였다. 황선홍호는 쿠웨이트전 대승을 통해 아시안게임 3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황선홍호는 16일 결전지로 넘어왔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이 얼마나 험난하고 긴 여정이 될지 잘 알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말로, 배수진을 치고 결사적으로 싸운다는 의미다. 주장 백승호(전북)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첫 경기부터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금메달을 따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다. 2014년 인천대회에서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3대0 쾌승은 7전 전승 우승의 밑거름이 됐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선 바레인을 6대0으로 대파하며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는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승점 3점을 안겨줄뿐 아니라 라커룸 내 위닝멘털리티를 키워준다. 감독이 선수단을 운영하는데 여유를 선물한다. 더욱이 이 경기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우리나라 전 종목 선수단의 첫 경기이기도 하다. 황 감독은 "(전체 선수단의 첫 경기라는 이유로) 부담을 많이 주시는데, 충분히 이해한다"며 "한국 전체 팀의 사기 문제도 있으니 선수들이 뜻을 모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결과와 기운을 (한국) 선수들에게 주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최정예로 라인업을 꾸렸다. 4-2-3-1 카드를 내세웠다. 조영욱(김천상무)가 원톱에 섰다. 2선에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고영준(포항 스틸러스)-엄원상(울산 현대)이 자리했다. 중원에는 '캡틴' 백승호(전북 현대)와 정호연(광주FC)이 포진했다. 포백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박진섭(전북)-이한범(미트윌란)-황재원(대구FC)이 이뤘다.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지켰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 설영우는 A대표 유럽 원정 여파로 벤치에 앉았다.


시작과 함께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분 황재원이 오버래핑하며 좋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아쉽게 정우영의 발에 맞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해결사는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이 조영욱과 2대1 패스를 시도했다. 수비가 걷어내려 했지만 정우영이 적극적으로 볼을 잡았다. 골키퍼와 맞선 정우영은 침착하게 마무리에 성공했다. 한국이 계속 공격적으로 나섰다. 6분 엄원상의 컷백은 상대 수비에 막혔다. 1분 뒤에는 엄원상이 멋지게 뒷공간을 파고 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됐다. 엄원상과 황재원이 포진한 오른쪽 공격이 계속해서 쿠웨이트 측면을 흔들었다. 하프스페이스까지 들어가 컷백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육탄방어에 막혀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19분 추가골이 나왔다. 엄원상이 침투하는 순간, 백승호가 절묘한 침투패스를 보냈다. 엄원상의 왼발슛은 골키퍼를 맞고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흐른 볼을 조영욱이 잡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21분 쿠웨이트의 첫 슈팅이 나왔다. 프리킥은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의 공격이 이어졌다. 백승호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박진섭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여유를 갖고 공격을 이어갔다. 쿠웨이트가 간헐적으로 공격에 나설때, 빠르게 압박하는 모습도 좋았다. 중앙 수비도 빠른 커버로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한국은 계속해서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35분에는 조영욱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중앙에 이동한 엄원상에게 볼을 건넸다. 엄원상은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나왔다. 37분에는 백승호가 먼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골차 리드가 아쉽다고 느껴지던 전반 막판, 골폭풍이 터졌다. 43분 '캡틴' 백승호가 환상적인 프리킥까지 성공시켰다. 절묘한 공간으로,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들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실수를 틈타 쐐기골까지 만들어냈다. 고영준이 완벽한 스루패스를 보냈고, 정우영이 뛰어들며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4-0이 되자, 쿠웨이트는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분 또 다시 추가골이 터졌다. 또 다시 정우영이었다. 후방에서 뛰어드는 엄원상을 향해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보냈다. 엄원상은 오른쪽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컷백을 시도했다. 조영욱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흐른 볼을 정우영이 밀어넣었다. 정우영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분 뒤에는 포트트릭의 기회가 왔다. 엄원상이 멋지게 돌파하며, 왼쪽에 자리한 정우영에게 볼을 보냈다. 정우영은 왼발로 슛을 시도했다. 제대로 맞지 않았다. 6분에는 엄원상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조영욱이 상대 수비라인을 유도하며, 침투하던 엄원상에게 스루패스를 보냈다. 엄원상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슛을 시도했고, 골키퍼 옆을 지나며 쿠웨이트 골망을 흔들었다.



황 감독은 9분 변화를 줬다. 엄원상 고영준 황재원을 빼고 안재준(부천FC) 박재용(전북) 최준(부산 아이파크)를 투입했다. 박재용이 원톱 자리에, 조영욱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려오고 안재준이 오른쪽에 자리하는 변화를 꾀했다. 12분 최준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박재용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쿠웨이트는 설상가상으로 19분 핵심 수비수가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쿠웨이트는 역습을 노렸지만, 한국의 수비를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20분 한국이 또 한번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안재준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멋진 침투패스를 보냈다. 뛰어들던 조영욱이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분 뒤에는 박재용이 높은 타점을 이용해 헤더를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3분 황 감독은 또 한번의 변화를 줬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을 빼고 홍현석을 넣었다. 큰 점수차로 앞서며 경기운영의 폭이 넓어진 황 감독은 체력 안배와 선수단 컨디션 조절이라는 두마리 토끼까지 잡게 됐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안재준이 오른쪽을 무너뜨린 후 크로스를 시도했다. 조영욱이 뛰어들며 헤더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머리에 맞지 않았다. 27분에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에 성공하며, 바로 역습에 나섰다. 오른쪽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강하게 크로스를 보냈지만, 뛰어들던 조영욱과 홍현석의 발에 맞지 않았다. 한국은 또 다시 한골을 추가했다. 28분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침착한 왼발슛을 시도했다. 볼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의 멀티골이었다.



33분에는 쉬고 있던 설영우까지 들어갔다. 중원을 안정되게 지켜주던 백승호가 빠졌다. 박규현을 왼쪽 미드필더로 두고, 홍현석을 중앙으로 보내는 변화를 줬다. 황 감독은 첫 경기에서 다양한 실험을 했다. 이런 과정에서 또 한골을 추가했다. 35분 한국이 환상적인 볼돌리기 이후 설영우가 왼쪽 측면을 멋지게 침투했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보냈고, 박재용이 슬라이딩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으로 향해도 한국의 압박 강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쿠웨이트가 어쩌다 공격으로 나서려해도 앞선에서 부터 끊기기 일쑤였다. 쿠웨이트는 막판으로 갈수록 자포자기 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그라운드에 누웠다. 한국의 빠른 공격을 막아내느라 체력적으로 고갈됐고, 뒷근육에 무리가 왔다.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반부터 보여준 패스와 무브먼트가 경기 막판까지 계속됐다.


추가시간이 6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득점을 노렸다. 박진섭이 공격까지 올라와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벗어났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홍현석의 크로스를 박재용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에 막혔다. 종료 직전 안재준까지 골맛을 봈다. 후방에서 온 볼을 잘 잡아둔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9대0으로 끝이 났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천 경기였다.


산뜻한 첫발을 뗀 황선홍호는 21일 오후 8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2차전을 치른다. 이날 승리할 경우, 황선홍호는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이번 대회 남자축구는 23개국이 6개조로 나뉘었다. A, B, C, E, F조에는 4개국이, D조에는 3개국이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12개국에 더해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오른다. 2승을 할 경우, 2위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2차전을 쉽게 볼 수 없는 것이 4년 전 한국은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후 말레이시아에 충격패를 당한 바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 태국전 포인트는 역시 이강인 출전 여부다. 대표팀 동료들도 이강인이 하루 빨리 합류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쿠웨이트전 멀티골 주인공 조영욱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경기가 끝나니 강인이한테 문자가 와 있었다. 자기가 좀 천천히 가도 되겠다고 하던데 택도 없는 소리다. 빨리 오라고 답장해야겠다"고 말했다. 당장 출전은 어렵겠지만, 일단 분위기 차원에서 후반 출전을 예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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